
얼마 전 냉장고 정리를 하다가 깊은 한숨을 쉬고 말았어요. 아끼던 투명한 플라스틱 반찬통이 온통 주황색으로 물들어 있더라고요. 김치를 담아뒀던 통인데, 분명 깨끗이 씻어서 넣어놨다고 생각했는데도 꺼내보니 영 찜찜한 그 자국, 다들 한 번쯤 경험해보셨죠? 주방 세제로 아무리 박박 문질러도 이 지독한 김치 색배임은 절대 사라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직접 해보고 효과를 봤던, 플라스틱 통에 김치 물들었을 때 새것처럼 되돌리는 방법들을 싹 정리해서 알려드릴게요. 화학 세제 없이 집에 있는 재료로만 해결할 수 있으니 꼭 따라 해보세요.
설탕과 물의 1:2 황금비율
가장 먼저 추천하는 방법은 바로 설탕이에요. "갑자기 웬 설탕?" 하실 수 있는데, 이게 진짜 요물이거든요. 김치 국물의 붉은 색소는 친유성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일반 물로는 잘 안 씻겨요. 그런데 설탕의 끈적한 성질이 이 오염 물질을 흡착해서 떼어내는 역할을 한다고 해요.
방법은 아주 간단해요. 물든 통에 물을 반 정도 채우고, 설탕을 물 양의 절반 정도(1:2 비율) 넉넉하게 부어주세요. 그리고 뚜껑을 닫고 위아래로 신나게 흔들어주는 겁니다. 팔이 좀 아플 수 있는데 운동한다 생각하고 흔드세요.

그다음 바로 헹구지 마시고 뒤집어서 반나절 정도 방치해두면 효과가 훨씬 좋아요. 특히 뚜껑 고무 패킹 쪽에 국물이 스며들었을 때 이렇게 뒤집어두면 설탕물이 구석구석 침투해서 색을 쏙 빼주더라고요.
햇빛 샤워가 최고의 표백제
사실 돈 한 푼 안 들고 제일 확실한 방법은 '일광소독'이에요. 저희 어머니가 항상 쓰시던 방법인데, 설거지를 마친 통을 물기가 있는 상태로 베란다나 창가에 놔두는 거죠. 직사광선을 쬐게 하는 게 포인트예요.
태양의 자외선이 김치의 붉은 색소인 카로티노이드를 분해하는 능력이 탁월하거든요. 냄새까지 싹 날아가는 건 덤이고요. 하루 이틀 정도만 놔둬도 "어? 이게 이렇게 하얘졌나?" 싶을 정도로 색이 옅어진 걸 볼 수 있을 거예요. 다만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피해서 내놓는 게 좋겠죠.
쌀뜨물과 식초의 콜라보
밥할 때 나오는 쌀뜨물, 그냥 버리지 마세요. 쌀뜨물에 포함된 전분 성분이 냄새 분자를 흡착하는 데 기가 막히거든요. 김치 통에 쌀뜨물을 가득 채우고 식초를 소주잔으로 한 컵 정도 섞어주세요.
이 상태로 하루 정도 푹 재워두면 됩니다. 식초의 산성 성분이 살균 작용을 하고 쌀뜨물이 색과 냄새를 잡아주니 일석이조죠. 다음 날 열어보면 퀴퀴한 김치 쩐내가 확연히 줄어든 걸 느낄 수 있어요.

베이킹소다와 식용유 활용법
만약 얼룩이 너무 오래돼서 잘 안 지워진다 싶으면 식용유를 써보세요. 앞서 말했듯이 김치 색소는 기름을 좋아하거든요. 키친타월에 식용유를 조금 묻혀서 얼룩진 부위를 닦아내면 색소가 기름에 녹아 나와요. 그 후에 베이킹소다를 뿌려서 수세미로 문지르고 따뜻한 물로 헹구면 말끔해집니다.
제가 여러 방법을 써보면서 느낀 장단점을 표로 정리해봤어요. 상황에 맞춰서 골라보세요.
| 방법 | 효과(색/냄새) | 난이도 | 소요 시간 | 추천 상황 |
|---|---|---|---|---|
| 설탕물 흔들기 | 색 제거 탁월 | 하 | 반나절 | 급하게 색을 빼야 할 때 |
| 햇빛 건조 | 색/냄새 모두 탁월 | 최하 | 1~2일 | 날씨 좋은 날, 시간 여유 있을 때 |
| 쌀뜨물+식초 | 냄새 제거 탁월 | 중 | 하루 | 냄새가 심하게 배었을 때 |
| 식용유 닦기 | 묵은 때 제거 | 중 | 즉시 | 오래된 얼룩을 지울 때 |
고무 패킹 관리와 예방이 중요해요
본체는 깨끗해졌는데 뚜껑 고무 패킹에 낀 붉은 물이 안 빠지면 진짜 난감하잖아요. 이럴 땐 패킹을 분리해서 식초 물에 담가두거나 치약으로 살살 문질러보세요. 칫솔로 틈새까지 닦아주면 웬만한 건 다 지워지더라고요.

그리고 애초에 물들지 않게 하는 꿀팁도 하나 드릴게요. 김치를 다 먹고 통을 씻을 때, 처음부터 뜨거운 물을 부으면 절대 안 돼요. 그러면 양념이 플라스틱 미세 구멍으로 더 깊숙이 침투해서 고착되거든요. 무조건 찬물로 먼저 헹궈낸 뒤에 세제로 닦는 게 정석입니다.
또, 새 플라스틱 통을 쓰기 전에 올리브유 같은 식용유를 안쪽에 얇게 발라 코팅해주면 색 배임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어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게 나중에 설거지할 때 천지 차이더라고요.
플라스틱 통 버려야 하나 고민하셨던 분들, 오늘 당장 설탕물부터 한번 시도해보세요. 속이 다 시원해질 거예요.
'일상 노하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과자 눅눅해졌을 때 바삭함 되살리는 초간단 방법 4가지 (0) | 2026.02.17 |
|---|---|
| 멍 들었을 때 빨리 없애는 법 냉찜질 온찜질 순서와 관리 꿀팁 (0) | 2026.02.17 |
| 물 비린내 나서 마시기 싫을 때 맹물 맛있게 먹는 현실적인 방법 5가지 (0) | 2026.02.17 |
| 거북목 때문에 목 아플 때 집에서 바로 해결하는 통증 완화 루틴 (0) | 2026.02.17 |
| 나무 도마 냄새날 때 살림 고수가 알려주는 관리법 5가지 (0) | 2026.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