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집에서 고등어조림을 해 먹으려고 생선을 손질했거든요. 요리는 맛있게 잘 먹었는데, 문제는 설거지할 때 터졌어요. 주방 세제로 아무리 닦아도 나무 도마에 밴 비린내가 도통 빠지질 않는 거예요. 주방 문 열 때마다 그 묘한 냄새가 나면 진짜 신경 쓰이잖아요. 나무 도마가 칼질할 때 손목도 덜 아프고 감성 있어서 좋은데, 관리가 까다로운 게 참 흠이죠. 물이랑 음식물을 쫙 빨아들이는 성질 때문에 그런데요. 오늘은 제가 이것저것 다 해보고 진짜 효과 봤던, 나무 도마 냄새날 때 해결하는 현실적인 방법들을 풀어볼게요.
굵은 소금과 레몬의 조합, 천연 스크럽
가장 먼저 해보셔야 할 건 바로 '소금'과 '레몬'이에요. 집에 굵은 소금 하나쯤은 다들 있으시죠? 이게 도마의 틈새에 낀 이물질을 빼내는 데 아주 탁월하거든요. 도마 위에 굵은 소금을 한 줌 뿌리고, 레몬 반 조각을 잘라서 문질러주세요. 마치 우리가 피부 각질 제거할 때 스크럽 하는 거랑 똑같다고 보시면 돼요.
레몬의 산성 성분이 살균 효과를 주고, 소금이 연마제 역할을 해서 칼자국 사이사이에 낀 냄새 원인을 긁어내 줘요. 문지르다 보면 소금 색깔이 거뭇하게 변하는 걸 볼 수 있는데, 그게 때가 빠지고 있다는 증거라서 은근히 희열이 느껴지더라고요. 다 문지른 후에는 찬물로 헹궈내고 그늘에서 바짝 말려주세요. 뜨거운 물은 오히려 냄새를 가둘 수 있으니까 꼭 찬물을 쓰셔야 해요.

베이킹소다와 식초로 거품 목욕 시키기
김치 국물이나 고기 핏물처럼 좀 더 진한 냄새가 배었을 때는 베이킹소다랑 식초만 한 게 없어요. 도마 위에 베이킹소다를 넉넉히 뿌린 다음, 식초를 그 위에 조금씩 부어보세요. 그럼 '보글보글' 하면서 거품이 올라오는데, 이 화학 반응이 틈새 찌든 때를 불려서 밀어내는 역할을 해요.
거품이 올라온 상태로 한 10분 정도 뒀다가 부드러운 수세미로 살살 문질러 닦아내면 냄새가 싹 잡혀요. 다만 주의할 점은 나무 도마를 식초 물에 너무 오래 담가두면 안 된다는 거예요. 나무가 물을 너무 많이 먹으면 나중에 뒤틀리거나 갈라질 수 있거든요. 딱 10분에서 15분 정도가 적당해요.
쌀뜨물과 녹차 티백 활용하기
이건 좀 생소하실 수도 있는데, 생선 비린내 잡는 데는 쌀뜨물이 진짜 최고예요. 쌀 씻을 때 두 번째나 세 번째 씻은 물을 버리지 말고 받아뒀다가 도마를 헹궈보세요. 쌀뜨물 속의 전분 성분이 냄새 입자를 흡착해서 같이 씻겨 내려가거든요.
만약 집에 먹다 남은 녹차 티백이 있다면 그것도 좋아요. 녹차 우린 물을 도마에 뿌려두거나, 젖은 티백으로 도마를 쓱쓱 닦아주면 카테킨 성분이 탈취 효과를 내줘요. 독한 세제 쓰는 것보다 훨씬 안심되고, 은은한 풀 냄새가 남아서 기분도 좋아지더라고요.

도마 관리 방법 비교 정리
상황에 따라 어떤 방법을 써야 할지 헷갈리실까 봐 표로 간단히 정리해 봤어요. 냄새 종류나 오염도에 맞춰서 골라보세요.
| 방법 | 추천 상황 | 준비물 | 주의사항 |
|---|---|---|---|
| 소금+레몬 | 일반적인 음식 냄새, 칼자국 오염 | 굵은 소금, 레몬 | 너무 세게 문지르면 표면 손상 |
| 베이킹소다+식초 | 김치 국물, 찌든 때 | 베이킹소다, 식초 | 오래 방치 금지 (변형 위험) |
| 쌀뜨물 | 생선 비린내 | 쌀 씻은 물 | 사용 후 맑은 물로 헹굼 필수 |
| 사포질+오일 | 깊게 밴 냄새, 곰팡이 초기 | 사포(300~600방), 전용 오일 | 나무 결 방향으로 밀기 |
최후의 수단, 사포질과 오일 코팅
위의 방법들을 다 써봤는데도 냄새가 안 빠진다? 혹은 도마 표면이 너무 거칠고 색이 변했다면, 이제는 '리셋'을 해야 할 때예요. 사포로 표면을 얇게 갈아내는 거죠. 철물점이나 다이소 같은 데서 사포를 사다가 나무 결 방향대로 쓱쓱 밀어주면 새 속살이 드러나요.
그다음이 중요한데, 사포질 후에는 반드시 도마 전용 오일이나 포도씨유 같은 건성유를 발라줘야 해요. 오일이 나무 구멍을 코팅해 줘서 음식물이 다시 스며드는 걸 막아주거든요. 이걸 '시즈닝'이라고 하는데,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해줘도 도마 수명이 몇 년은 늘어나요. 냄새나는 도마 버리고 새로 사는 것보다, 이렇게 관리해서 쓰면 애착도 생기고 훨씬 경제적이죠.

평소 습관이 수명을 결정해요
사실 냄새가 나기 전에 예방하는 게 제일 좋긴 하죠. 저는 육류나 생선용 도마랑 채소용 도마를 아예 따로 써요. 하나로 다 해결하려고 하면 교차 오염 위험도 있고 냄새 섞이는 건 시간문제거든요. 그리고 사용 후에는 바로 씻어서 물기를 닦고, 통풍 잘되는 곳에 세워두는 것만 지켜도 곰팡이나 냄새 걱정은 확 줄어들어요.
햇볕에 말리면 소독될 것 같아서 땡볕에 두시는 분들도 계신데, 나무 도마는 직사광선 받으면 쩍쩍 갈라져요. 그늘지고 바람 잘 통하는 곳이 명당이라는 거, 잊지 마세요. 오늘 저녁엔 주방 한구석에 있는 도마 한번 점검해 보시는 거 어떨까요? 작은 관리 하나가 요리의 퀄리티를 바꿔줄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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