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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수도권 집값 상승 요인 분석: 왜 서울과 경기 집값이 다시 오르는가?

by 짭별 2025.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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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25년 들어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은 6월 셋째 주 0.36% 상승하며 7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고, 9월 들어 신고가 거래 비중도 24%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는 단순한 일시적 반등이 아니라 정비사업 규제 완화, 기준금리 인하, 외국인 자본 유입, 신규 공급 절벽 등 여러 구조적 요인이 맞물린 결과입니다. 지금부터 이들 요인을 하나씩 짚어보며, 왜 지금 수도권 집값이 다시 오르는지 분석해보겠습니다.

 

2025년 수도권 집값 상승의 핵심 동력: 정비사업 규제 완화와 금리 인하

 

서울 집값이 다시 반등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정비사업 규제 왈화입니다. 2025년 3월, 서울시는 ‘잠삼대청’이라 불리는 잠실, 삼성, 대치, 청담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했습니다. 이 조치는 마치 불을 붙인 듯한 효과를 냈습니다. 규제가 풀리자마자 매물이 쏟아졌고, 잠실 리센츠 전용 84㎡는 27.5억 원에, 삼성동 래미안퍼스티지는 30억 원에 신고가 거래를 기록했습니다.

 

이 변화는 단순한 지역 내 현상이 아닙니다. 정권 교체 이후 부동산 정책 기조가 전환되며,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특히 강남3구를 중심으로 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심화되면서, 정비사업 추진 가능성이 높은 단지에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진 것이 기준금리 인하입니다. 2025년 5월,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2.75%에서 2.5%로 0.25%p 인하했습니다. 금리 인하는 대출 이자 부담을 줄여주는 동시에, 부동산 시장에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합니다. 비록 스트레스 DSR 3단계 규제로 대출 여건은 여전히 까다롭지만, 금리 인하 자체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집값

 

 

외국인 자본 유입: 서울 부동산의 새로운 수요층

 

국내 실수요자들이 규제와 대출 여건 속에서 주저하는 사이, 외국인 투자자들은 서울 부동산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2022년 4,568건이던 외국인의 수도권 주택 거래 건수는 2024년 7,296건으로 59.7% 급증했고, 2025년에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중국인 투자자들의 비중입니다. 2025년 7월 기준, 서울 집합건물 매수 외국인 중 중국인은 48%를 차지했습니다. 이들은 자국 금융기관에서 LTV 100% 대출을 받아 한국 시장에 진입하며, 국내 규제를 우회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로구, 금천구, 영등포구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에 집중 매수하고 있는 점은 단순한 고급 자산 투자가 아니라 장기 임대 수익까지 고려한 전략적 접근임을 보여줍니다.

 

서울시는 이러한 흐름을 문제 삼아 외국인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이미 자금은 유입된 상태입니다. 정부는 실거주하지 않는 외국인의 주택 매입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이는 오히려 단기적으로 매수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서울아파트시장

 

 

GTX 노선과 인프라 확장: 교통망이 부동산 가치를 바꾼다

 

서울과 경기 외곽 지역의 집값 상승에는 GTX 노선의 영향이 큽니다. GTX-A, B, C 노선은 단순한 교통망을 넘어, 지역 가치를 재편하는 핵심 인프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GTX-A 노선이 지나는 동탄, 운정, 대곡 등은 2020년 대비 2024년까지 평균 35~45%의 시세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GTX-C 노선은 경기 북부의 덕정, 창동, 양주 등 교통 소외지로 여겨지던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덕정은 GTX 노선 발표 이후 5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체 노선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미래 가치’가 현재 시세에 반영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아래 표는 GTX 노선별 주요 수혜 지역의 평균 상승률을 정리한 것입니다.

 

노선 주요 수혜 지역 평균 상승률 (2020~2024)
GTX-A 동탄, 운정, 대곡 40%
GTX-B 송도, 청량리, 마석 35%
GTX-C 덕정, 창동, 양주 48%

 

이처럼 교통 인프라 확장은 단순한 접근성 향상을 넘어, 지역의 전반적인 가치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추가 공급 대책이 성남, 수원, 용인 등 환승역세권을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러한 지역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GTX수혜지역

 

 

신규 공급 절벽: 2025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 25,180세대로 감소

 

수도권 집값 상승의 또 다른 핵심 요인은 바로 공급 부족입니다. 2025년 서울의 예상 아파트 입주 세대 수는 25,180세대로, 2022년 45,230세대 대비 무려 44% 감소할 전망입니다. 이는 3년 연속 감소세이며, 2025년 감소율은 -24.2%에 달합니다.

 

연도 입주 세대 수 증감률
2022 45,230 -
2023 38,400 -15.1%
2024 33,200 -13.5%
2025(예정) 25,180 -24.2%

 

공급이 줄어드는 반면, 수요는 여전히 강합니다. 특히 강남, 서초, 송파 등 핵심 입지에 대한 수요는 규제를 뚫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9월 기준 서초구의 신고가 거래 비중은 54%에 달했고, 광진구, 과천 등도 50%를 넘었습니다. 이는 시장이 단순한 거래 회복을 넘어, 가격 반등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신호입니다.

 

부동산투자전략

 

 

정부 대책의 역설: 규제가 오히려 희소성 부각시켜

 

2025년 들어 정부는 6·27 대출 규제, 9·7 공급 대책, 10·15 부동산 대책 등 연이어 강력한 규제를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예상과 다릅니다. 규제가 강화될수록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는 더 집중되고 있고, 규제지역 내 아파트값은 오히려 더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규제가 강할수록, 규제를 뚫고 거래할 수 있는 자산의 희소성이 부각됩니다. 강남3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이 지역 아파트는 ‘투자 안정성’의 상징이 되었고, 자금이 더 몰리는 역설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 전문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정부의 규제는 단기적으로 거래를 억누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희소성을 강조하며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결국, 2025년 수도권 집값 상승은 단일 요인이 아니라, 정책 변화, 금리 환경, 인프라 확장, 외부 자본, 공급 부족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구조적 요인들이 해소되지 않는 한, 서울과 경기 핵심 지역의 집값은 안정되기보다는 조정과 반등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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